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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diary
종열이의 영화일기

작성자 길 영거
작성일 2004-10-31 (일) 23:16
출연 제니퍼러브휴이트, 폴니콜스, 루시대븐포트
ㆍ조회: 4176  
[이프 온리 (If Only)]

10.25
허리우드극장에서 일반시사로 <이프온리>를 보다.



<썸> <데스티네이션> <사랑의 블랙홀>…. 이 영화들의 공통점. 뭔가 경험했던(것 같은) 일들이 실제로 다시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것은 데자부이기도 하고 예지력이기도 하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시간의 장난이기도 하다. <이프 온리>는 그 시간의 장난 혹은 기시감에 대한 영화이다.



여기 한 커플이 있다. 남자는 무관심하고 여자는 진실한 사랑을 하고 싶어한다. 서로가 바라는 것이 틀린 그들의 연애의 한 풍경에는 말다툼과 같은 우리네 연애와 같은 순간 순간들이 함께 있다. 할리우드 멜로영화의 또 다른 변주에 지나지 않는구나 싶은 순간, 영화의 분위기를 갈아엎는 결정적 사건이 일어난다. 여자의 교통사고.



이 순간부터 남자의 사랑은 다시 시작된다. 애인을 향한 남자의 심장이 뜨거워지는 것. 그는 있을 때 잘해주지 못한 것을 뒤늦게 깨닫고, 자신이 경험했던 일들이 되풀이되는 시간의 장난과 싸워가며 헌신적으로 여자친구에게 정성을 쏟는다. 과연 뒤늦게 깨달은 사랑의 힘은 시간의 운명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인가.



<이프 온리>는 클래식한 사랑을 펼치는 두 커플의 연애담과 가을색 만큼이나 아름답고 쓸쓸한 연애의 감정을 전달하지만 두고두고 보고 싶을 정도의 강한 마력은 뿜어내지 못한다. 그것은 전형적인 남녀의 연애구도를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며 '희생남'이라는 뻔한 수작이 그리 큰 감동을 주지 못하고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같은 얘기를 되풀이하는 구조는 극적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효과로써 작동하기보다는 지루함을 더하고 있다.



영화는 또 종종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표류한다.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했던 영화는 기시감을 기웃거리고서는 <데스티네이션>류의 공포영화가 되는 가 싶더니, 제니퍼 러브 휴이트가 음악회에서 노래를 '기어이' 끝까지 다 부르는 장면에 가서는 이게 음악영화인가 싶어진다.(제니퍼가 이 영화의 제작자로 참여하고 있고 저 자신이 실력있는 가수로서의 활동도 한다는 것은 잘 알지만 조금 과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결국엔 최루성 멜로영화로 끝내지만 말이다.  



인내를 하고 보아 얻을 수 있는 이 영화의 득이라면 바로 충격효과이다. 죽음까지 보여주는 영화는 시큰둥해져있는 커플들에게 서로를 끌어당기는 자력을 생기게 해줄 것이다. 제니퍼 러브 휴이트가 직접 부르는 'Take my heart back'이 호소력있게 흐르는 마지막 장면은 그래서 영락없이 '윤도현의 러브레터' 같다.  [★★]



 
번호     영화명  감독 출연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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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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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하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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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엘프 (Elf)]

존 파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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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러브 인 아프리카 (Nirgendwo in Afrika)]

카롤리네 링크

메라브니니제, 지데데오뉼로, 줄리안쾰러 3437
82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조엘 슈마허

제라드버틀러, 에미로섬, 패트릭윌슨 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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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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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고교얄개

석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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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귀여워]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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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오빠의 연인] 제1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

모리타니 시로

나이토요코, 사카이 와카코, 카야마 유조 4208
77 [피구의 제왕 (Dodgeball: A True Underdog Story)]

로슨 마샬 터버

벤스틸러, 빈스본, 크리스틴테일러, 립톤 3870
76 [레지던트 이블 2 (Resident Evil : Apocalypse)]

알렉산더 윗

밀라요보비치, 시에나걸리로리, 오디드페르 4026
75 [이프 온리 (If Only)]

길 영거

제니퍼러브휴이트, 폴니콜스, 루시대븐포트 4176
74 [21그램 (21 Grams)]

이냐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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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아저씨 우리 결혼할까요? (My Wife Is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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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世界の中心で, 愛をさけ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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