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메이커]
요즘 청소년들에게 장래희망이 무어냐는 질문을 던지면, 그 1순위로 꼽히는 게 연예인이다. 즉 만인의 주목과 명성을 얻는 스타가 되겠다는 것이다. <스타 메이커>는 바로 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이를 이용하고자하는 사람의 필요충분조건에 의해 시작된다. 일단 괴로운 현실 속에서 벗어나 보자는 욕망이 더 큰 영화 속의 우매한 소시민들에게 있어, 카메라란 하늘에서 내려온 밧줄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기에 그들은 그 밧줄을 잡기 위해 쌈짓돈을 풀어놓기도 옷을 벗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카메라 앞에만 서면 그 어떤 꾸밈도 없이 솔직해진다. 자신의 가족에 대한 얘기도 하고,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도, 고민과 불만도. 카메라는 마치 그들에게 고해성사를 들어주는 신부와 같은 구실을 한다. 그들은 아마도 당장의 탈출보다는 일단 목에 막힌 말들을 쏟아내고 싶어했는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설사 필름 없는 카메라가 헛돈 것임을 알게되더라도 그들은 별 불만을 토로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까지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의 주인공 됨을 꿈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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