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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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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창호
작성일 2001-09-11 (화)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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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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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계단]

청계천 구석에서 구입해 내방 구석에다 쳐박어 놓았다 '발견'해 낸 이 영화는 연예계의 생리를 잘 해부해 낸 수작이다. 우리는 매일 가판대에 수북히 쌓여있는 스포츠 신문을 통해, 진위를 알 수 없는 여러 흥미로운 연예계 기사 거리에 가던 걸음을 멈추곤 한다. 혹자는 "어머, 저럴수가"하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할테고 혹자는 "내 그럴줄 알았다니까" 하며 점쟁이로의 전업을 꿈꾸기도 할 것이다. 대개가 신문판매를 위한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독자들은 뻔히 인지하고있으면서도 '그래도'하며 반은 믿으려 든다. 이처럼 민감하므로 연예인들은 그들의 사생활은 보장받지 못한 채, 자칫하면 주식 시세처럼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저들의 인기에만 고심하게 된다. 한때 이응경이라는 배우도 이 영화의 주인공 유미(이아로 분)처럼 제 결혼과 아이를 숨기며(그녀도 아이더러 저를 이모라 부르게 했단다.) 제 인기에 조바심 냈다. 그러다 결국 모든 사실을 인정·고백하기에 이르렀는데 결과는 의외로 그녀를 보다 톱 스타의 자리에 오르게 했다. 이렇듯 팬들은 그들의 솔직함을 좋아한다. 아울러 매사의 겸손함도.

<천국의 계단>은 톱스타의 자리를 뜻하는 '천국'과 그에 이르기 위한 연기자들의 올바른 자세를 뜻하는 '계단'의 의미를 통해, '진정한 연기자가 되는 길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배창호 감독은 이 영화에서 영화 속의 또다른 감독으로 분해 관찰자의 자세를 보이는데, 이를 통해 그의 남다른 영화(연예계)에의 열정을 읽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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